유럽 지역의 IPv4 주소가 동나다

유럽 지역의 IP 주소를 할당하는 역할을 해왔던 RIPE NCC 에서 유럽지역에 할당 가능한 IPv4 주소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IPv4 주소는 2^32 개, 즉, 42 억 9496 만 7296 개의 주소를 할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루프백 주소나 사설 주소 대역 등 특수한 역할의 주소 대역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이보다는 더 적은 수의 주소를 할당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약 42 억 개의 주소를 할당할 수 있습니다.

 

RIPE NCC 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8 대역(2^24, 즉, 약 1600 만 개)을 할당하는 마지막 시기는 2012 년 이었고, 정책을 바꿔 /22 대역(2^10, 1024 개) 으로 바꾸고 마지막 할당한 시기는 2019 년 02 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24 대역(2^8, 256 개) 를 할당하다가 한국 시각으로 11 월 26 일에 주소를 더 이상 할당할 수 없는 사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IPv4 주소가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왔으며, 그에 대비한 주소 체계인 IPv6 를 설계해왔습니다. IPv6 주소는 IPv4 가 32 비트를 사용한 것과 달리 128 비트를 사용하여 주소를 나타냅니다. 단순 계산만으로 IPv6 주소 체계는 IPv4 주소체계를 약 2^96 개, 즉, 79,228,162,514,264,337,593,543,950,336 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IPv6 주소 체계 또한 특수 네트워크 주소 및 대역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은 아닙니다. 즉, 단순히 갯수만 비교한다면 현재와는 다르게 셀 수 없이 많은 주소를 할당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IT 인프라가 급격히 바뀌지 않는 것은 당연하였고, 현재는 안바뀌어도 너무나도 안바뀌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현재 IPv4 주소 체계와 IPv6 주소는 혼용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IPv4 주소만 주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통계에 따르면 IPv6 주소 체계의 적용율은 아직 30 % 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아직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주소의 할당 대기열이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견된 네트워크 주소의 재앙은 어떻게 풀려갈지 궁금해질 뿐입니다.

 

 

출처

https://www.ripe.net/publications/news/about-ripe-ncc-and-ripe/the-ripe-ncc-has-run-out-of-ipv4-addresses

The RIPE NCC has run out of IPv4 Addresses

https://www.ripe.net/manage-ips-and-asns/ipv4/ipv4-waiting-list

IPv4 Waiting List

https://www.google.com/intl/en/ipv6/statistics.html#tab=ipv6-adoption

IPv6 – Google